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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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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2-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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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이 그믐도 몇 시간 내일은 설

또 한 해의 설 어디쯤에 와 있나           


한 살 더 얹어 놓고 떠나야 할 그믐    

무엇이 바빠 그리 빨리 달아나나         


저 노을 지워지면 문턱에 와 앉을 나이

첫 닭 울음에 넘어와 주름 속에 숨겠지


나이야 숨지 마라 그냥 돌아가거라

그믐아 가지 마라 이 주름에 숨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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