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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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의 봄
ㅡ 이 원 문 ㅡ
저무는 겨울
이제 곧 봄이 오겠지
이 겨울이 꼬리 자르면
옷장 안의 이 많은 옷
어느 옷을 입고 안 입을까
어느 옷을 못 입고 버릴 옷이 어느 것인가
그 돈으로 사 놓고 아꼈던 옷인데
한 두번 입은 옷
두 서너번 입은 옷
허두레로 입은 옷들
거울의 허락 없이 이 옷들을 입을 수 있을까
입고 싶어 입고 나서야 하는데
옷은 많아도 입을 옷 없어 만져만 보는 옷
세월이 부끄럽고 나이에게 미안하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고급 옷은 옷걸이가 많이 입어요
옷은 편한 옷이 제일 좋습니다
이원문 시인님 이제 봄 옷이 나들이를 하겠지요
노정혜님의 댓글

한복 입고 서울 나들이가 좋았습니다
옷장에 잠 자고 있는 한복
주인 사랑을 기다립니다
서울 나들이가 한 오년 된것 같습니다
그 동안 코르나로 서울길이 막혔습니다
새봄에는 서울행 열차를 타고 싶습니다
병원이 붙잡습니다
우리님이 병원이 붙잡고 있습니다
한복은 사랑받고 싶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봄빛에 서울 나들이 꿈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꺼내둔 겨울옷 중
입던 것만 자주 입게 되어
절반의 옷은 한 번도 입지 못하고
봄날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철따라 옷 갈아입기도 일거리인가 봅니다.
이것 저것 주섬주섬 들척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