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실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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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실려 보낸다
박우복
내 삶의 응어리진 조각들을 모아
소리없이 봄을 재촉하는
빗방울에 살려 보내면
응축된 삶의 찌꺼기들도
눈물을 타고 흐른다
평생을 앓아온 방랑의 길을
오늘도 벗어나지 못해
빗줄기에 몸을 맡기고
철지난 추억을 더듬으면
가슴으로 파고드는 고독이
빗줄기에 눈물을 얹어 놓는다
언젠가 나를 찾게되면
빗물에 젖은 추억도
아름답게 포장하여
싱그런 꽃길에 발자국 남기며
그대의 가슴에 안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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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이틀 동안 봄을 재촉하듯
촉촉하게 내린 부슬비
어느새 만물을 소생시키는 힘이 있어
봄기운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고운 봄날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