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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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 홍수희
초록초록한 화분 하나 들였더니
밤새 꽃망울을 맺고 있었네
아주아주 작은 화분 하나 들였더니
내가 잠든 사이
꽃망울을 힘겹게 밀어 올리고 있었네
정말정말 소박한 화분 하나 들였더니
내가 곤히곤히 잠든 사이
기어이 손톱만 한 꽃을 피워올렸네
놀랍지 않은가 내 영혼이여,
내가 깊이깊이 잠든 사이
누군가 나를 위해 꽃을 피워올렸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계절 따리 피는 꽃이 참 신기하지요
좋은 시에 쉬어 갑니다 홍수희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비 내리는 속에서
풍란 화분 하나를 사왔습니다
몇 년 전 추위에 많은 난들을 잃고 나서
다시 하나 둘 키우고 있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