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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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체온 / 정심 김덕성
그해 2월 오늘이었다
음지엔 잔설은 그대로 남아 있고
눈이 올 듯 음산한 날씨
천지가 무너지는 슬픔에 잠긴
우리네 사형제만 남겨놓고
아버진 홀연히 떠나셨다
사형제를 이끌고
땡전 한 푼 없이 서울로 올라와
장사로 고생고생하면서도
사형제를 돌보시며
눈물나게 외로운 타향살이로
고달파 하셨던 아버지
지금 그 따뜻한 그 체온은
이 하늘 아래서는 느낄 수 없는
서러운 눈물로 휩싸인
텅 빈 공간뿐인데
정녕 잊을 수 없는 지난날 추억
해마다 쌓이는 그리움 속으로
깊이 가슴에 묻어 들 뿐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부모님 떠난 자리 두고두고 그리움만 남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너무 일찍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더 그립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부모님들의 눈물겨운 인생사
가이 없는 내리사랑 주시면서
없는 살림살이에 자식 교육 시키느냐고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하시며 애쓰시던 모습에
그저 감사드리며 열심히 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