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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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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회 작성일 24-02-21 08:07

본문

억새의 일생
박의용

음력 정월 어느날 아침에
나홀로 동막천변을 걷는다
기온은 영하5도
길가 초목에 마치 흰머리 같은 서리가 내렸네
백발이 성성하던 천변의 억새도
언제부터인지 대머리가 되었구나
나도 몰래 억새의 일생을 생각해 보게 되는군
무리지어 모인 초록빛 줄기에
마디마다 칼날같이 좁고 길다란 빳빳한 잎이 돋아
꼭대기에는 가닥가닥 꽃을 피워
무더위도 견디며 나날이 자라 녹색 물결 이루더니
어느샌가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던 네가
가을바람 소슬하니 머리털이 빠지더라
그 전성기를 어느새 뒤로하고
드디어 대머리가 되었네
에고에고
환호성 치며 즐겨놀던 객들은
이제 본척도 않고 지나치네
흰 눈이 오면 온 몸으로 뒤집어 쓰며
엄동설한을 견디어 보지만 힘이 부친다
이게 삶의 종착역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돋는 새순도
그의 역정을 되풀이 하겠지 


나도 억새처럼 탈모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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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마다 자동차 성에 걷어내던 일도
없어지는 날
어느새 봄기운이 찾아와
양지마다 파릇하니 새삭이 돋고 있다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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