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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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언덕
ㅡ 이 원 문 ㅡ
아직은 이른 봄
절기로는 봄인데 추운 바람 불어오고
먼 산 꼭데기의 응달 녘 흐릿한 눈 녹인다
커가는 움의 나뭇가지
보는 눈이 그런지 나무 색깔 마다 좀 다르고
흩어진 돌 이리저리 발에 차인다
다 오른 언덕 배기
진달래꽃이라도 피었더라면
꽃 못 보고 오른 언덕 먼 들녘에 뿌연 연기들
봄 맞이에 쥐불 놓아 논두렁 태우나
고향 논의 그 연기처럼
바람 따라 이리저리 논 밭을 덮으니
이맘때면 내 고향에도 쥐불 놓았고
상 펴 놓은 어머니 콩 씨앗 고르며 졸지 않았나
먼 들녘에 뿌연 연기 그 시절 떠올린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촉촉하게 내리는 비에
언덕마다 만물이 소생하는 소리가
밤새 들리는 것 같습니다
봄기운 완연하니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뜻하지 않게 간밤에
그것도 몰래 눈이 내려 세상을
눈꽃을 피어 너무 아름답습니다.
봄이 오는 언덕에서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