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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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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5회 작성일 24-02-23 19:04

본문

각시붓꽃 / 안행덕

꽃인 듯 풀인 듯 잡풀에 섞인 각시붓꽃

아침이슬에 젖은 보랏빛 입술

눈물 같은 이슬 먹고 보랏빛 여린 살

비밀스러운 사랑 그리움에 꽃물 든다

작은 각시가 사는 언덕에 노을이 지고 있다

저무는 노을에 그리운 이 생각나셨는지

각시는 붓끝을 세워 연서를 쓴다

소슬바람이 전하는 먼바다 이야기

무장 서럽기만 한 달빛 사랑 이야기

명치끝이 아린 이팝나무 이야기를

하나하나 호명하듯 작은 붓끝으로

아직 꽃으로 피지 못한 것들에게

전설 같은 보랏빛 편지를 쓴다

시집『삐비꽃 연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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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시붓꽃의 보랏빛 편지에
봄기운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일은 행복하지 싶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눈이 쌓여 있어도
매화꽃이 피고 지는 계절이
정말 설레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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