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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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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2회 작성일 24-02-27 16:22

본문

   부엌의 봄

                                          ㅡ 이 원 문 ㅡ


끄을린 부엌만큼이나

그런 부엌이었는데

나무 광에 거미줄 여기저기 걸쳐 있고

이그러진 부엌 뒷문 앞 문은 안 그런가


겨우 열리는 찬장 문 열어 보노라면

큰 그릇에 짠지 쪽 작은 종지에 새우젓

그 옆으로는 달래 간장종지

그리고 먹다 남은 냉이 무침 그릇밖에 없었다


책 보자기 마루에 던져 놓고

뭐 먹을 것 있나 열어보던 그 찬장이 아니던가

먹을 것이라고는 짠지 쪽 하나

그 짠지 쪽 입에 넣고 나오던 날


부뚜막에 굳은 보리밥이라도 있었으면

물에 말아 꺼 먹었을텐데

그날 따라 그 꽁보리밥 꽁뎅이도 없었으니

해 기울어진 점심 무엇으로 허기를 달랠까


썰렁하니 그런 부엌 바람에 시려웠고

저녁이면 따뜻한 보리밥 고봉이 될까

긴긴 보릿고개 먹을 것 없던 그날들

허기진 구름 조각 산 넘어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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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날 시골 고향 집
부엌들이 끄을린 부엌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집이 별로 없는 듯
싶은 고향 생각이 떠 오릅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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