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채취하러 길을 나서다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봄비 채취하러 길을 나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8회 작성일 24-03-05 12:26

본문

봄비 채취하러 길을  나서다
                      -  다서 신형식

가지산  감아돌아 청도 가는 길 비탈,
밤새 뒤척이던 어둠의 음모는
한줄기 햇살같은 염화미소를 입가에 흘리고
동안거 해제일에 맞추어
도열된 펫트병 옆에 나도 선다.

하늘 향해 뚜껑 열고
눈이란 눈은 모두 다 지그시 감으면
천국으로 향하는 고무 대롱,
그 끝을 타고 봄이 내린다.
굳이 계절의 허벅지 쯤에
구멍을 내지 않아도
비는 오는 거다. 봄비는 내리는 거다.

개구리 깨어날 경칩까지라 제한하지 않아도
노란 쪼끼에 채취면허 적지 않아도
속 보이는 병 옆에 나란히 서기만하면
봄비는 오는거다.
배꼽을 지나 명치를 타고
가슴 속 깊이까지 배달되어 오는  거다.

펫트병 하나에 만원이라
굳이 써붙이지 않아도
고로쇠 액 흐를 쯤이면
비는 오는 거다.
눈 지그시 감고 입 벌리고 서면
쪼르륵, 그순간
봄은 채취되는 거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20,823건 8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47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3-20
20472
봄 봄 댓글+ 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3-20
2047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3-19
20470
선한 길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3-19
20469
홍학(紅鶴) 댓글+ 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3-19
20468
노후 자금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3-19
20467
용문사 댓글+ 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3-19
20466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3-19
20465
봄 봄이 왔네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3-19
20464 류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3-18
20463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3-18
20462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3-18
2046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3-18
20460
아니야!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3-18
20459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 03-18
20458
알렐루야 댓글+ 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3-18
20457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3-18
2045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3-18
20455
가지치기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3-18
2045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3-18
20453
뒷산의 하늘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3-17
20452
목련이 진다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3-17
20451
곰삭힌 장맛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3-17
20450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3-17
2044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3-17
20448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3-16
20447
봄의 소리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3-16
20446
생동의 계절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3-16
20445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3-16
20444
봄나들이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3-16
20443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3-16
20442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3-16
20441
내 안에 꽃 댓글+ 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3-16
20440
갈대숲에서 댓글+ 2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3-15
20439
봄 나들이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3-15
20438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3-15
20437
삶의 묘미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 03-15
20436
꽃샘추위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3-15
20435
내 기도는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3-15
2043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3-15
20433
참 인생 댓글+ 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3-15
20432
봄 구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3-14
20431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3-14
20430
내려놓자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3-14
20429
봄 선물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3-14
20428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3-14
20427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3-14
2042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3-14
2042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3-14
20424
목련이 피면 댓글+ 4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3-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