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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을 부르뜨리고 세월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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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8회 작성일 24-03-12 17:15

본문



화살을 부르뜨리고 세월을 찾아갔다  / 유리바다이종인


화살을 부러뜨리고 세월을 찾아가 따졌다

왜 순식간에 지나 가느냐고

나는 숨이 차서 주저앉아 있다 하니


세월은 찰나(刹那)로 진행하다가

잠시 멈추며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내가 빠른 것이 아니라 

인생이 나에게 화살을 쏘았기 때문이다

더 알고 싶다면 

활까지 꺾고 나서 나를 찾아오라


나는 활까지 부르뜨리고 갔으나

세월이 사라지고 없다

천지 사방에서 음악이 울려 퍼지고

생전에 보지 못한 꽃이 피고 있었다

생전에 보지 못한 새가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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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라고 하긴요
아니 글쎄 활까지 부르뜨리고 대답을 듣기 위해 갔더니만
세월이 토끼뿌고 없자나요
꽃만 잔뜩 피워놓고
새소리만 잔뜩 풀어놓고 말이죠
세월도 사라지고 없으니
아무래도 나는 오래오래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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