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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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ㅡ 이 원 문 ㅡ
마음 가라앉는 나들이 길
보는 것마다 옛 시골 풍경이 아니고
들녘의 논 밭도 그 논 밭이 아니다
윤곽 잡힌 논 밭에 어디를 가나 비닐 없는 곳 없고
배수로도 콘크리트로 옛 그 배수로가 아니다
논 밭 갈이의 트랙터에 모내기에는 안 그럴까
쟁기질에 누렁이 소 울음 멎은지 그 언제인가
어미 찾는 송아지 울음 귓가에 들려온다
길고도 길었던 눈물의 보릿고개
잃어버린 보리밭 화초가 된 보리 싹
굽어 흐르는 냇가도 그 냇가가 아니다
호들기 소리 멎은지 그 언제인가
미루나무 버드나무 다 어디 갔나
무엇을 보아도 색칠 안 된 것 없는 들녘
아득한 그 옛날 초가 산골의 그 풍경이었던가
바라보는 구름도 보리밭 위의 그 구름이 아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보리 익기를 기다리던 시간이 보리 고개 입니다
지금이 춘 궁기 이지요 이원문 시인님
백원기님의 댓글

옛날은 사라지고 새세상이 되었나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들녘엔 나물 캐는 모습 보이고
드디어 매화꽃도 만개하며
아름다운 봄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보리밭 구경하기 힘들지만
그 옛날의 고향 풍경 그려보는 아침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봄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그 봄은 마음 가라앉는 나들이 봄길입니다
지금은 지난 날, 옛 시골 풍경이 아니고
논 밭이 안닌 다변한 새로운 봄입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