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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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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03-17 08:42

본문

유리창


이남일

창밖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꾸만 유리창을 닦는다.

 

그 투명함을 못 믿겠다는 듯이

유리창은 있어도

보이지 않아야한다는 듯이


무엇 하나 숨긴 적이 없는 유리창을

지우고 또 지운다.


그리고

햇살이 눈부실 때면

입김을 불어 유리창에 쓴다.


너는 보이지 않아도

너를 사이에 두고 보는 세상은

참 아름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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