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밑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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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회 작성일 24-03-23 17:12본문
울 밑의 봄
ㅡ 이 원 문 ㅡ
노란 개나리 꽃의 우리 울인가
귀퉁이의 한 곳에 민들레 꽃 피어 있고
조상의 흔적이라도 말해주는 듯
때 묻은 사금팔이 여기 저기 널려있다
사발 깨진 것 접시 깨진 것
시루 깨진 조각에 독 깨진 조각
더러는 검푸레한 기왓장 조각도 묻혀있다
사금팔이 줍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무엇을 알겠나 그저 소꿉놀이만
그렇게 내다 버린 울타리 밑 사기 그릇 조각들
몇 대에 누가 버린 조상들의 그 흔적인가
기왓장은 이웃집 기왓장일 것이고
버려진 사기 그릇 조각만 우리의 것 같은 마음
울 밑의 그 봄은 조상들의 봄이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노오란 미소 짓는 개나리
돌담 아래 민들레꽃
아름다운 봄날을 노래합니다
사금팔이도 한때는 온전하였겠지요
고운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에 의해 깨어지고 버려진 것들이
이어지는 봄이 되고 꽃으로 다시 환생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