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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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5회 작성일 24-03-27 21:27본문
숨비소리 / 호월 안행덕
하마하마 바다를 바라보는 나
숨죽이고 엄마의 숨소리 기다린다
바다가 그리워
우울증을 앓는 여자
남몰래 바람이 되는 여자
물질하러 바다로 간 내 어머니
이어도를 서방이라 부르는 여자
숨이 차도록 바다를 사랑한다면서
걸핏하면
해초 줄기에 목을 매고 싶다는 말로
내 애간장을 태우는 여자
참았던 울음 파도에 풀어놓고
거친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리
호~오이 후~우
호~오이 후~우
숨을 몰아쉬는 망사리 같은 여자
바다를 가르는 숨비소리 들리면
휘파람 소리 같기도 한
날 부르는 소리
망망 바다에서 들리는 내 어머니 숨소리
해녀 (海女) / 호월 안행덕
갈매기 둥지 찾아 파도를 넘나들 때
바다를 품어 안고 거치른 숨비소리
모진 생 바다에 싣고 꿈을 캐는 아낙네
그 질긴 생명줄을 수평선에 걸쳐 놓고
손안에 쥐어 보는 싱싱한 소라 전복
하얗게 숨을 고르며 삶의 부표 당긴다
짠물에 불어터진 어미 손 애달프다
바다가 알겠는가 한 많은 깊은 설움
오리발 빗금을 긋는 자맥질만 푸르다
시집 『 빈잔의 자유』에서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숨비 소리가 바다를 건져 올려 자식 키워 나라에 일군도 만들도 우리 경제에 일조를 하지요
애달픈 숨비 소리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봄날이 오나 봅니다
이슬비 속에도 봄꽃이 활짝 웃네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루질하는 해녀 모습 본 지도
꽤 오래 지난 듯 싶습니다
파도 소리가 숨비소리 되어 들리는 것 같아
문득 바다가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행복한 3월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여기는 부산이거든요
조금만 나가면 해녀들이 보입니다.
날마다 건강 행복을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해녀의 삶을 그리신 숨비 소리, 해녀의 마음을 그려보나 봅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평온하시지요?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녀들의 삶을 보면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해녀들의 그 숨소리
숨죽이고 엄마의 숨소리 기다리는
자녀를 생각하면서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네 ㅡ 맞습니다
가끔 해녀들의 질긴 삶을 볼때면 가슴이 벅차요
고마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늘 평온하고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