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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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1회 작성일 24-03-28 16:54본문
아내의 봄
ㅡ 이 원 문 ㅡ
여보
우리 둥지 튼 지가 몇 년이 되었지
이런 날 저런 날 그리 힘들더니
이제 다 지나가고 그나마 남은 날이
이 봄 날 양지에서 볕 쬐고 있소
지나보니 짧은 세월 그렇게 길었나
미안하오 당신에게 할 말이 없소
거짓 된 그 삶에 아이 낳아 키워주고
부족한 살림살이에 이 나의 뒷바라지
당신은 나의 아내보다 아이들의 엄마로 고생 많았소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이웃 비교의 그 부러움에 얼마나 속상했겠소
그래도 묵묵히 내색 없이 지켜준 우리의 둥지
시간이 몰고 세월이 가자 하는 곳 여기까지 오기를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 못 해준 것만 생각나 미안하오
놀러 한 번 가기를 해보았나
외식 한 번을 제대로 해보았나
그렇다고 입는 옷도 그저 후즐근하니 그 옷
나와 한평생 꾸며 입고 나선 적이 몇 번이나 있겠소
어디에 가 집 자랑 한 번 못한 그 가슴속의 마음
내가 왜 모르겠소 미안함 덮으려 큰 소리뿐
이제 다 지나간 세월 아이들이 보고 있지 않소
이것도 저것도 내가 다 잘못했으니 용서하오
그 서운한 것 다 잊어버리고 썪힌 속도 이제 그만
꽃도 피었겠다 머리 이쁘게 하고 그 옷 사러 장에 갑시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고 보면 짧은 세월입니다
사람은 가장 힘들 때가 가장 행복 할 때 입니다 이원문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공짜로 얻는 게 없듯
집마다 사랑 가득한 어머니가 계셔서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가지 싶습니다
봄빛 곱게 번지는 아침처럼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평생동안 여보 소리를 단 한 번도 한적 없었습니다
이름을 불러주었지요
마누라한테 ㄱ혜야, 하고
여자의 일생은 자기 이름이 묻혀감으로
친지 어른들이 와저카노 하며
나를 보고 아직 철이 없구나, 이상히 여김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