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음에서 발산되는 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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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2회 작성일 24-03-29 14:44본문
중저음에서 발산되는 고음 / 유리바다이종인
처음 내 노래의 시작은 겨울이었다
차츰 2월 3월을 노래하였고
북풍 서리 치는 땅에서 얼음을 움켜쥐고 풀이 나오거나
마른나무에 푸른 싹이 돋거나
바람조차 다 떨구지 못한 꽃봉오리 있어도
나는 오랜 세월 높은음을 부를 줄 몰랐다
아무리 오장육부 다 끌어올려도 중저음이 고작이다
몰래 사랑하며 소심했던 너와 나에게
밤사이 갑자기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나도 모르는 내 속에서
누군가 하늘을 찌르는 고음이 터져 나왔다
이제는 계절에 상관없이 노래할 수 있다
내가 시인이 아니 되고
처음부터 작곡가 가수가 되었다면
사람의 속을 뒤집어 놓았을 것이다
하나 글 속에도 분명 음악이 존재한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생을 살면서 고음을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
늘 귀 죽은 저음 뿐이었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에도 단계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중저음이 있고 마지막엔 고음으로 무대 위에서 정지된 듯 엔딩하지요
노래하는 가수는 그러한 마감을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계절 저마다 아름답고
시는 음악이 되고 음악은 시가 되어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지 싶습니다
목소리가 좋으시니 좋은 시인이십니다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맞습니다..
그림에서 시가 보이고
소설에서 시가 보이고
음악에서 시가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