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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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과 거미 / 湖月安幸德
열이레 달빛이 처마 밑 어둠을 밀어낸다
어둠에 익숙한 거미 한 마리
조심스러운 사냥을 꿈꾼다
조심조심 묶어둔 거미줄에 걸린 환한 달빛
살아서 퍼덕거린다
한번 걸린 먹이는 놓아 줄 수 없다는 듯
예리한 발톱으로 줄을 당긴다
출렁 ~ 외줄을 타는 광대처럼 날렵하다
풍경도 없이 사라지는 척,
바람에 흔들리는 달빛을
슬쩍 바람 사이에 가볍게 옭아맨다
그렁그렁 한 슬픔 하나 어둠에 매달아 놓고
보이지 않는 덫으로 달빛을 유혹한다.
시집 『꿈꾸는 의자』에서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좋은 시 감사합니다
달빛처럼 맑고 밝은 삶을
그리워 합니다 저 역시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요즘 자주 비가 내려 달빛 보기도 쉽지않네요
고운 발걸음 갑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어둠을 밀어낸
열이레 환한 밝은 달빛을 받으며
사냥을 꿈꾸는 부지런한 거미 한 마리에서
나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시인님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환한 달빛을 벗삼아
참 즐거운 날도 더러 있었습니다
언제나 반가히 찿아주시는 시인님
언제나 행복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모임 후 늦게 귀가하면서
바라본 구름 속 달빛 속에
활짝 피어난 꽃들의 향연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행복한 4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꿈속 같은 아름다운 날들이
계속 되기를 빌어 봅니다
안국훈 시인님 화이팅 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거미가 달빛을 채가려고 안까님을 쓰나봅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네 백원기 시인님 ㅡ 반갑습니다
언제나 변합없이
건강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