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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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육지에 언제 다녀오나
한 번 다녀오긴 다녀 와야 하는데
날굿이에 날마다 부는 바람 언제 다녀오나
며칠 후 그날이면 부는 바람 잦아들까
바구니 사러 가는 날 또 무엇을 사야 하나
호미에 호미 꼿챙이도 사야 하니
이 꿰메 놓은 바구니는 얼마나 더 쓸까
담길 것 많은 바구니
꿰멘 이 바구니에 따는 굴만 담길까
저물녘에 내 시간의 노을도 담기고
담 넘어오는 파도 소리는 안 담기겠나
내일은 어느 갯벌을 뒤져오며
다음 날에는 어느 바위를 찾아갈까
갯고랑 흐르는 물에 이 인생을 띄운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엄마의 노을은
값지고 소중한 것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남들은 감자를 심고
거름 주고 발고랑 만들고 하는데
아직 시작을 못한 게으른 농부가 있듯
세상엔 자기 만의 인생길 걸어가지 싶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