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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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이남일
나이 들어 그림자 길어지면
이제는 침묵할 시간
하루 일들은 이제 시간 보내기
물가에 앉아
내 안에 남은 일들 뒤적이다
언덕에 앉아
먼 기억 바람에 흘려보내는 것
철이 든다는 것은
지나온 길 되짚어보며
다소곳이 노을에 물들어가는 것
석양에 홀연히 남겨질 때
그리워할 것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던져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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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노을도 꽃물처럼 곱게 물들지만
나이 들어 철이 노을빛처럼 물들면 좋겠습니다
라일락 박태기나무 꽃이 활짝 피어
깊어지는 봄날을 노래합니다
고운 4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