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비(雨)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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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0회 작성일 24-04-21 09:24본문
걸어가는 비(雨) 13 / 유리바다이종인
산천초목이 제 빛깔을 찾는다
위로부터 내리는 물에 씻겨진다는 것은
그 물을 마신다는 것이다
비유컨대 하늘의 비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메마른 것은 생명이 아니다
메마른 것에는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다
목이 타들어가도 목마를 줄 모르는 땅이다
그대여 말씀의 생수를 거절하면
마트에 가서 범사에 생수나 사 먹고
육체로 났으니 육체로 살다 가거라
빛과 비와 공기를 마심으로 하여
감사히 여기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다
널리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걸어가는 비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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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생명의 근원인 물
곧 그것이 내리는 비라고 생각 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