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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왜 피고 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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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6회 작성일 24-04-26 16:19

본문


꽃잎은 왜 피고 지는지 / 안행덕

(성철 스님 다비식 茶毘式 ) 




형형색색, 만장도 꽃상여도 없는 행렬이다

삼씨기름의 향기가 은은한 숲은

살아있는 모든 것이 숨죽인 채

예를 다하여 합장한다

통나무와 통나무 정교하게 쌓아 놓은

정갈하고 엄숙한 다비 식장 茶毘 式場

떨어진 꽃잎의 짧은 생을 먹으려

무릎 꿇고 합장하며 기다린다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불멸을 비는 목탁소리,

숨어 울던 바람을 잠재우고

탐욕도 성냄도 사랑도 미움도

부질없다 내려놓고 청빈하게 비운 몸

인화대引火臺에 편히 누우셨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

깜짝 놀란 참나무 장작더미

확 붉어진 낯빛 감추지 못하는데

탁탁 튀는 불꽃은 호곡으로 변하고

견딜 수 없다는 듯 쓰러지는 슬픔

한 번도 가닿은 적 없는

비밀의 문이 열리면

화염 속에 피어나는 붉은 연꽃

천천히 드러내는 화사하고 단아한 자태

연옥의 불꽃이 잠들면 환하게 열리는 천지

피고 지는 꽃잎에서 무념무상을 줍는다

시집 『숲과 바람과 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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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철 스님 생가에 가본 기억이 납니다
님은 가셨지만
많은 이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성철 스님
피고 지는 꽃잎도 무념무상을 설 하시던 스님을 그려 봅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록음이 욱어지고 계절이 바뀌는
신선한 초록이 또 설레게 합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염 속에 피어나는 붉은 연꽃이요
화사하고 단아한 자태를 지니신
귀한 시향속에서 성철 스님을
만나게 해 주셔서 사안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세월은 잘도 갑니다
곧 부처님 오시는 날 다가 오네요
모두에게 늘 건강하고 행복 날 만 있으면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성철 스님의 언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곤 했습니다
큰스님의 발걸음은 중생의 가르침이 되고
새로운 힘이 되었지 싶습니다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가는 세월이 야속해도
큰 스님처럼 깨달음 을 얻고
떠난다면 더없이 축복이겠지요 .
오늘도 평화롭고 건강 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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