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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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철쭉
박의용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이상해졌다
보다 많이
보다 빨리
보다 쉽게
모든 걸 갖기를 원한다
여유가 사라지고
남보다 많이 빨리 쉽게
모든 걸 갖기를 원한다
도심에 화려하게 핀 개량 철쭉은
많이 빨리 쉽게 피어
볼수록 숨이 막힌다
아름다움 보다는
그 밀집감이 주는 숨막힘이
철쭉은 물론
보는 이의 숨통을 막는다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가
여유
배려
느림
아름다움은
우리가 점점 잃어가는
그런 것을 통해 오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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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도심에 빼곡하게 심어진
철쭉과 영산홍을 보면
특히 하얀 철쭉을 보노라면
답답하니 공허한 생각이 들게 된다오
고운 5월 맞이하길 빈다오~^^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여유
배려
느림이 그리운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