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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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고향
ㅡ 이 원 문 ㅡ
추워도 더워도
까치는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눈 오고 비 내려도
까치는 고향을 그렇게 지켰다
이른 아침 짖어 대며 하루를 알리고
누구라도 올 것 같은 기다림
까치는 누가 온다 짖어 대며 알렸다
혹시나 새 소식이라도 기다림을 주었고
미루나무 위 둥지 트는 까치의 한 쌍
동네 처녀 총각의 내일을 가르쳤고
시집간 딸 아이 친정의 소식도 읽어 주었다
무슨 소식이라도 전해올까
오늘 짖는 소리는 다른 날과 다르네
저리 짖어 대니 누구라도 오려나
툇마루 밖 미루나무 위 짝 지은 까치
까치는 그렇게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반가운 소식의 까치가 눈에 띄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유심히 바라보게 되네요.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에 까치떼만 보이더니
요즘엔 가끔 까마귀도 보이고
산까치와 때까치가 자주 보입니다
반가운 까치 소리
고운 하루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