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처녀 / 장 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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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의 진통이 숲으로 번져가고
어둠 사르는 취기 오른 진달래
창가 아가씨의 가슴에 불 지른다
-
화사한 차림으로
꽃비 맞으며 공원을 맴도는 그녀
자꾸만 뒤돌아본다.
-
도심에 불 켜지고
제과점, 커피 잔 마주앉아
음악에 젖어드는 아가씨
-
허전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핸드백을 침대에 던져놓고
옆에 쓰러져 눕는다.
초점 없이 한곳을 바라보다가
누가 부른 것처럼 벌떡 일어나
창밖을 내려다본다.
-
TV를 켰다가
스마트 폰을 들었다가
베개를 끌어안고
이유 없이 흐느끼다가
어느새 꿈속을 거니는 ...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베개를 끌어안고
이유 없이 흐느끼다가
어느새 꿈속을 거"닐던
봄날 아침이 생각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일백세 시대입니다
나이가 팔십전이면 중년이라 합니다
잠 들지 못해 헤맵니다
잘 먹고 잘 자면 건강하다고 합니다
중년인데 잠들지 못하는 밤이 늘어 납니다
누굴 기다림도 없는데,,,
잘 자는것이 복이란 말이 실감 납니다
오늘밤에 빨리 잠들고 싶습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정민기 시인님 관심있게 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잠 들지 못하는 것은 생각이 많기 때문이라 봅니다
평안한 밤잠 되시길 바랍니다 노정혜 시인님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