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거리의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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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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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7회
작성일 24-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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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맥도날드 거리의 낮달은
빛을 채우지 않은 텅 빈 잔 같아
그날 밤을 기억하는 것인지
국수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는지
금세 그친 밤을 또다시 기다리고 있다
바람이 떠돌아다니는 이 땅에서
누굴 기다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스산한 일이기에
늦어져도 빈 잔을 채우고 싶은 듯
우리들의 맥도날드 거리에서
대나무처럼 자라며 걷는 사람들
새벽까지 들려오는 희미한 별의 숨
그 반짝반짝 소리에 눈 마주친다
별이 녹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한 꽃잎의 향기가 온 꽃밭을 향기롭게》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중등 인정 교과서 과학 1(금성출판사, 2017)에 동시 <고드름> 수록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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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집
《모래시계 간이역》 준비중!
이달 말쯤
출간 예정입니다.
꽃나무 가지에 봄비가 지고 있다
별똥별 눈물처럼
붉은 담장에 붙어사는 담쟁이넝쿨
면도하는 아침
누군가에게 기대어 살아간 적
낮달 감상
푸른 양철 대문
오랫동안 한 생각은
꽃이 진 봄꽃 나무
어청도 등대
모래시계 간이역
날씨
등나무꽃 한 점 내게 와 준다면
여우 같은 여자들의 눈빛이 반짝거리는 밤
가장 더운 여름이 오고 있다
경주 농가 맛집 고두반
나비
구두를 벗어 들고 꽃길을 걷는 여자
아카시아를 낭송하는 봄바람
나로도 수산물 백화점
나로도 바다는
숲에서는 새가 태어난다
골목의 시인
나무도 버팀목이 있는데
나로도 경양 선구점
폐선
봄밤
구름
노을을 낚는 낚시꾼
안동 시골 찜닭
의자
돌배나무 한 그루가 마당에 서 있는 집
흐린 날
비는 누구를 만나러 내려오는가
밥 생각, 잡생각
배불뚝이 산초 같은 그대 앞에
맥도날드 거리의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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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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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먹고 싶네요
먹은지 아주 오래됐습니다
시집 주문이 대박나시길,,,,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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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하루 보내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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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상재를 축하드립니다
여유 없이 살아가는 바쁜 삶 때문일까
미세먼지 날씨 탓일까
요즘 제대로 낮달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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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