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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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맛 /차영섭
깨달음은 껍질을 깨고
속을 내보이는 석류 같다
번데기가 탈피하여
날개를 단 나비 같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닮는다
그릇된 것을 제거하고
속이 빈 그릇이 됨을 아는 것이다
대나무처럼 속을 비우는 욕망,
소나무처럼 늘 푸르고 싶은 욕망이다
소유가 아니라 소요로서
깨달음은 이미 천국에 도달한 것이다
아하~ 하고 허벅지를 치는 자각이다
마음이 고요하고 말씨가 부드러우며
행동이 얌전하다
소라 해도 말이라 해도 자연스레 소화한다
아름다움이나 추하나 동일시하며
유식하나 무식하나 초월한다
우주는 바야흐로 하나나 0이 된다
깨달으면 맹물 맛이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깨달으면 맹물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살며 배우고 깨닫는 재미 있으면
공부도 일도
재미있지 싶습니다
곱게 번지는 장미 향기 따라
행복 가득한 5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