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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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 유리바다이종인
장성한 자식이 2층에서 잠이 든 시간
잠시 기다려줘요 먼저 샤워할게요
긴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깨우지 그랬어요
날이 밝은 아침이 되고
선팅 하나 없는 유리창에
허공인 듯 새들이 자꾸 부딪히며
땅바닥에 비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화장대 위에 작게 접어 놓은
당신의 메모지를 발견했습니다
며칠을 깊은 잠에 빠진 모습 처음 봐요
나 말고 다른 여자가 생겼나 봐요
시골 친정에 좀 다녀오겠어요
식탁에 된장국 있으니 데워드세요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하루 세끼를 찾아먹으려
괜히 부엌을 얼쩡대다간
불호령이 무서워
나는 죽었습니다
신고합니다
일요일이 반갑지않고
세상이 억울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세상이 억울합니다
마치 스쳐가는 그림자처럼
이혜우님의 댓글

아직도 젊음을 노래하네요
나이는 들어도 시는 젊게 써야지요
빨리 모셔와 기다림의 마음 달래주어
아름다운 하트를 그리세요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이혜우시인님
이 글은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 픽션입니다
시인은 어떤 것에 고정하지 않습니다
하여 픽션과 논픽션을 자유롭게 구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