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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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에서
安幸德
범어(梵漁)가 놀았다는 전설을 찾아
물처럼 바람처럼 길을 나섰네
바람결에 묻어나는 풍경소리
은은한 산문에 들어서니
몇 백 년 된 은행나무 소나무
행자처럼 읍소하며 나를 반기네
일주문 지나 사천문에 이르니
세속의 짐은 다 벗어 놓고 왔느냐
눈 부릅뜬 사천왕 호령에
오금 저리며
불이문 보제루를 돌아서니
빛바랜 단청을 인 대웅전
부처를 품어 안고
자비로운 아미타의 미소가 환하다
돌계단 하나에 속세의 연 하나 내려놓고
또 한 계단 오르며 욕심 하나 버리니
빈 마음에 고요를 담아 슬며시 여민 옷깃
두 손 모아 삼 천 배(拜)로 세속을 벗어버리니
절 마당이 출렁거리고 범어(梵漁)가 놀고 있네
시집『바람의 그림자』에서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범어사 참 오랜 역사를 가진 조용한 절이죠
범어사 경내를 걸어 본 것도 참으로 오래 되었습니다
좋은 아침 안행덕 시인님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무더위가 시작인가 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이혜우님의 댓글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범어사에 아직도
부족한 삶의 진리 터득하지 못 하고
어리둥절합니다
느낌이 깊습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이혜우 시인님 반갑습니다.
범어사 오래된 사찰로 한번쯤
둘러 보심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바람결에 들려오는 풍경소리를
고요속에 들으며 몇 백 년 오래 된
은행나무 소나무를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이제 기우변화로
갈피를 못잡는 여름이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옛날 피난시절 범어사에 소풍갔던 생각이 납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린 시절 소풍
아름다운 추억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