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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어도 가깝지 않은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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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19회 작성일 24-06-09 21:47

본문

 


가까이 있어도 가깝지 않은 거리에서 / 유리바다이종인


나는 오늘도  달달한 풍선껌을 씹으며 입술을 오므려 후 불어넣어
그대 있는 곳까지 날려 보내고 싶어도 이내 터져 버리고 맙니다
그래 껌을 섬세하게 씹어 이번엔 하면서 더 크게 불어 봅니다 펑
당신에게 닿을 수 없는 내가 미안합니다

가까울수록 먼 당신이라는 유행가를 부르며 혼자 산책을 해요
제목은 어린이공원인데 미끄럼틀 그늘 아래나 벤치에 노인들이 몰려와 있어요
우리 지금도 적지 않은 나이인데
당신은 주름살 없이 검은빛 머리로 예쁘게 살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10년 넘은 여름바지 밑단과 터진 허리춤에 침침한 바늘귀에 실을 통과시키고 있어요
늘어난 양말은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곤 합니다
지구촌에 풍선은 무수히 많습니다만, 사람 죽이는 무기가 되기도 해요 
그들도 나처럼 껌을 씹어가며 숨을 불어넣는 그리움을 알기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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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걸어가는 비, 연작시를 이어 쓸까 하다가 그만 껍질 벗긴 오이 안주에 술 한 잔으로 떼우고 말았습니다
그래 오늘 새로 글을 써 올리려 하다가 왠지 기분이 다운되지 뭡니까
자유롭다는 것은 이럴 때 하는 말인가 봅니다
댓글을 통해 쓴 글로 대체합니다
가급적이면 두루 분위기를 보며 하루 1편 올리려고 합니다만...
시향방 선생님들, 모쪼록 건강하시고 편안하십시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조심 하십시오 / 유리바다이종인


야산에 멧돼지를 만날 수도 있고요
길거리에 목줄 없는 맹견이 달려들 수도 있고요
그래도 그래도 사람만큼 무서운 거 없어요

알고 보면 모두가 타인이죠
타인끼리 살을 맞대며 하나 되기 위한 몸부림이죠
따스한 온기에 세월만 갑니다

그래도 아픔은 있지요
원래는 아픔이라는 거 없었는데 말이죠
이거 다 인생이 만든 작품입니다
알아서 잘하시겠지만 사람조심 하세요

가까울수록 서로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는 바로 가까이 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이라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사랑에도 인정에도
서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풍선껌 씹는 사람도 보기 어려운데
난데없이 오물 풍선을 접하니
정말 상식적으로 대할 수 없는 건지
자못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정상이겠지요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까이 있어도 가깝지 않은 거리에서
풍선껌이 주는 깊은 시향에 감명받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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