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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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감의 무게 *
우심 안국훈
방안에 햇빛 한줄기 비치면
느긋하게 하얀 날개 달고 떠돌다가
우아한 몸짓으로 내려앉는 모습 드러내듯
오랫동안 아무 말 없이 살아온 게다
보이지 않는 허점 찾는 건 어려운 일
손 닿지 않는 곳에 쌓인 채
뼈마디 쑤시는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한 채
오늘도 뒤뚱거리며 살아가는 삶인 게다
시간 있다고 해서 다 뜻을 이루던가
아무리 청소한다고 해도
방구석마다 머리카락과 뒤엉킨 채
비웃듯 빈둥거리는 저 먼지 뭉치를 보라
인생엔 한방이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뭉칠 때까지
그 소홀함에도 땀방울 스며있듯
인고의 시간이란 발자국마다 핏빛 스미는 것을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맞습니다.시인님~
한방을 노리는 마음에서 상처가 찾아오지 않나요..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까요 ^^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홍수희 시인님!
늘 지나친 욕심이 사단을 부르듯
과욕이 화근이 되곤 합니다
부지런히 살다 보면 좋은 날 오겠지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무렇게나 생각해서는 않되는 일이요
존재한다는 자체가 가치있는 일이라 봅니다.
땀방울의 가치는대단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김덕성 시인님!
크고 작은 꽃들은 저마다 빛깔과 향기가 다르듯
저마다 개성이 있어 더 아름답지 싶습니다
땀방울의 가치를 깨닫고 사노라면 좋은 날 오리라 믿고 삽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살아가는 데는 100% 완전함은 없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백원기 시인님!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삶도 없기에
그저 큰 탈 없이 살려고 노력할 뿐이지 싶습니다
짙어지는 녹음 속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