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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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의자들
넓고 넓은
우주 공간
울고 웃고
치고 받고
높고 낮고
멀리 가까이
꿈꾸는 의자 나뒹구는 의자 부산한 의자
옷처럼 입혀진 의자 거꾸로 처박힌 의자
사유 깊어 밝은 모습
생각 없어 멍한 모습
살그머니 앉혔다가
빙글빙글 돌리다가
허공 속에 시간을 채우고 둥둥 떠다니다가
하늘로 끝없이 솟아오르다 곤두박질치다가
파도 위 벼랑 끝 어지러운 그 어딘가 너머
안절부절 앉아 있는 나의 의자는 무얼 하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의가 부르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침대가 자꾸 부릅니다
어쩜 좋아 그래도 서방님이 계시니
하루 세번 식사 준비
마주 보고 밥 먹기 중간 간식 챙겨 드리기
침대도 둘이는 비좁어
나 홀로 침대로 갑니다
이것이 인생
싸워도 귀찮아도 둘이면 무섭지 않습니다
세상이 무섭습니다
밤 초인종 눌릴까 두렵습니다
글 없인 이젠 못 삽니다
시마을 친구가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