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표가 하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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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가 하늘을 ....
노장로 최홍종
앙큼하고 후미진 속닥거리는 그 곳에서 엉뚱하게 운이랄 것은 없지만
이런 곳이 있어 하루를 마감하는 쉽게 보이지 않은 힘든 만남을 가졌다.
협상도 대화도 어찌 하든지 나의 저울추에 잘 놓여 그 잣대가 맞아야
조건이 조금 까다롭다. 뭐 대단한 시설 수준 흥정 이런 것들이 아니라
내가 엄청 잠투정 부리듯이 즐기는 방식이다. 특별한 요구나 쉽지 않은
평범한 생활의 한 모퉁이를 요구하는 것은 , 마치 누나와 같은 엄마 같은
순진무구한 아낙이 나를 대하길 바란다. 그래야 누나라고 착각하고...
이북 주민이 아닌데도 탈북 민 흉내를 내면서 사악한 여염집 주부인 것 같은
말투는 나를 경악하게 하기에 충분한 조건이 된다.
곧장 이 수법에 나는 큰 낭패를 본 경우가 있어, 마치 나를 다독거려 재워두고
살그머니 나가서 다른 손쉬운 손님을 ( 조금 멍청한 )응대하는 경우를 본 것이다.
그래서 나도 여차하면 튈, 도망칠 궁리를 하고 적절하게 요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비상구의 화살표가 거꾸로 드러누워 있어 나는 금방 들통이 났으니..
마치 야구시합에서 금방 죽을힘을 다해 내야 안타를 멋지게 치고 난후 냅다
일류수로 달리지 않고 삼류수로 달리는 것과 꼭 같은 우스운 짓이다.
그리고 어이없게 포수에게 태그아웃 당하다니 정말 웃긴다.
이런 판국에 화살표 방향은 하늘이 아니라
도망쳐야할 방향이라 나에겐 아주 중요하다.
2024 6/ 14 시마을 발표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프로야구를 보다 보면
최선을 다해 달리는 선수는 상대방 실수를 야기하여
간발의 차이로 살아나는 걸 봅니다
인생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고운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