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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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만...
노 장로 최홍종
사람아! 심을 때 한 움큼 집어
꼭 다섯 알 만 심어다오
한 알은 배고픈 새의 기쁨이고
또 하나는 굶주린 벌레 찾아와 야금야금 갉아 먹고
비바람이 몰아치면 부실하게 심긴 콩은
튕겨나 싹을 틔우지 못하여
애석하고 안타깝고
매정한 햇살에 생명을 지키지 못해
불쌍한 녀석은
자연으로 돌려보내 땅 심이나 돋우고
그래도 아직 마지막 한 알이 남아있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네가 정성 다해 키워 주어
백배 이 백배로 늘려줄게
내가 너에게 약속하마.
꼭이다.
2024 6/19 시마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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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자연 속에서 농사 짓는 사람은
다섯 알을 심는 심정 압니다
짙어지는 녹음 속 폭염주의보 소식에
바깥에서 잠시 일하더라도 흠뻑 땀이 나는 날씨
오늘도 건강 먼저 챙기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