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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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울 뒤의 우리 텃밭
내 심어 놓은 푸성귀 잘 자라고 있는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채소들
뭐 얼마나 먹겠다고 그리 심어 놓았는지
고추 밭 옆 상추 시금치 아래 한 고랑에 아욱 쑥갓
가장자리 한 두둑은 오이 심어 올렸고
가지심은 테두리에 옥수수를 심었다
참외 서너 넝쿨 수박 서너 넝쿨
이만하면 뜯어 아이들 나누어주고
파 한 두덕은 내 양념에 가을 날 김장 할 때 써야 하고
손주 놈들 방학 때 참외 수박 옥수수 감자도 좀 쪄 놓고
그만하면 먹일 것이 되지 않을까
해마다 찾아오는 늙디 늙은 여름날
이 나의 그 여름인가 왜 그리 줄어만 가는지
한낮은 뜨거워 못 들어가는 텃밭
아침 저녁 저녁 해 넘으니 노을이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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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텃밭의 노을처럼 어느새 우리도 노을 진 삶을 살게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