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그리움은 뒤에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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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움은 뒤에 있는 것이 아니다 / 유리바다이종인
모든 그리움은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있다
이미 떠난 것을 심폐소생술로 펌핑해 보라 살아나는가
떠난 것에 대해 나는 참 많이도 울었다 장례식장에서 혹은 살아 이별에서도
실컷 울고 나니 새 생명의 그리움은 앞에 있음을 알았다
그후 나는 흑백 필름 같은 옛 것을 하나 둘 버리기 시작했다
마음껏 그리워하며 살기 시작했다
세상에 새것이 온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자 옛 법에 무식하다며 사람들은 나를 왕따 시키기 시작했다
나는 내 눈으로 보고 있는 모든 호흡하는 것을 사랑한다
빈껍데기를 끌어안고 살지 않기로 했다
입이 있으면 말해보라
평소 찾지도 않은 사람이 죽은 후에 찾아와 사랑했다 말할 수 있느냐
그러나 오늘은 사랑하는 이가 떠나 몹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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