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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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가재
ㅡ 이 원 문 ㅡ
뻑꾹새 울음 멀어지는 기슭
내려보면 파란 들녘 한눈에 들어오고
뜸북새 울음 들리는 듯 오른 기슭 외롭다
돌 하나 들추고 또 하나 들추는 기슭
걷어 올린 바지는 왜 그리 쉽게 내려오는지
어쩌다 나온 가재 뒷걸음질로 숨는 돌 틈
가재는 절대 앞으로 가는 법이 없다
큰 가재 작은 가재 물린 손 아픈 기슭
든 고무신에 뭐 얼마나 잡았겠나
가재만 넣은 고무신일까
밥도 넣고 외로움도 넣었다
가재에게서 한 발 물러서야 하는 교훈
앞으로 먼 훗날 어느 날이 이 나에게 놓일까
가재 사는 곳에는 흙탕물이 없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외로운 가재
기슭에서 살아가는 가재
생태를 잘 모르지만
가재 사는 곳에는 흙탕물이 없다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고를 뒤집어
깨끗한 물에서 사는 가재로 생각하게 합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