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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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산다
이혜우
꽃박람회에 가면 이름도 잘 모르는 꽃들
카라 아마릴리스 리시안 서스
히아신스 라가라스 알리움
다문화 시대로 외국에서 시집온 이름
언젠가 정겨운 마당가 화단에는
봉선화 백일홍 난초 맨드라미
울타리에 기대선 살구꽃 해바라기
개나리 탱자나무 복숭아꽃
산에 가면 벚꽃 비탈진 음달에 진달래 산수유
들에 가면 민들레 개망초 엉겅퀴 찔레꽃
주막 니나노집에 가면 “길가에 핀꽃이라 푸대접 마오”
집에 들면 그토록 예쁘기만 하더니
이제는 주름지고 잔소리로 포개진 마누라 꽃
그래도 귀여운 손자 손녀꽃으로 살고 있다.
240624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꽃 중의 꽃입니다 그 꽃
여름엔 배롱나무 꽃이 주인공인데 아직 필 생각을 않고 있습니다
늘 건강 하셔요
이혜우 시이님
백원기님의 댓글

세상 둘러보면 모두 꽃이네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세월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인사 드림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꽃 속에서 사십니다.
그 중에서도 손자 손녀의 꽃이
더 아름다운 꽃인가 봅니다.
꽃밭에서 사시니 부러울 것이 없겠습니다.
늘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꽃밭에는 어김 없이 피어나던
봉선화 맨드라미 채송화 나팔꽃 해바라기는 어디로 가고
낯선 이름 모를 새로운 꽃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소 폭염의 기세 꺾였지만
건강 챙기시며 고운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