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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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ㅡ 이 원 문 ㅡ
멍석 펴놓은 여름 마당
어느 곳이 이 나의 자리가 될까
다 같은 자리라도 내 자리가 있는 법
가장자리에 댑싸리 너머에 옥수수 밭
자리 잡은 가운데가 제일 편안하고 하늘이 잘 보인다
하늘도 더 높이 더 먼곳까지 별 나라에 갈 수 있고
풀벌레 우는 마당의 밤
모깃불 연기 사이로 은하수가 먼저 보이고
찾아보는 북두칠성 그 다음의 별자리들
이 수많은 별 중 나의 별이 몇개나 될까
세어보다 다 못 세어 마음에 담는 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저도 어렸을 때 시골에 가면
멍석을 펴 놓고 별을 헤어 보고
놀았던 생가이 납니다.
멍석 펴놓은 여름 마당
풀벌레 우는 마당에서 식구들이
모였던 마당입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여름 밤의 불청객은 뭐니뭐니 해도 모기입니다
모기 조심 하셔요 이원문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의 여름이 그립습니다
물장구 치고 놀았던 친구들
어디서 무엇하고 늙어가는지
보고싶습니다
멍척 펴 놓고 나워서 며을 헤면 놀던
고향마을 그립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
마당 가운데 멍석을 깔아놓은 한켠에 낮에 뜯어온 쑥 더미에 연기로 모기를 쫓아내며
대식구가 둘러앉아 감자 꽁보리밥을 먹던 그 여름밤을...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는 모처럼 한 모임에서
여수 바닷가에 다녀왔지만
정작 바닷물을 만져보지 못했습니다
시원한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