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비(雨)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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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비(雨) 15 / 유리바다이종인
참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살아왔느냐 인사말은 생략하기로 합시다
우산을 쓰고도 흠뻑 젖은 나에게
갑자기 비를 만났느냐 물으신다면
나는 원래 물기가 많은 인생이라 말하겠어요
젖지 않는 것은 생명이 아닙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잠시 피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나는 음악처럼 내리는 비를 참 좋아해요
빗소리에도 강약의 흐름이 있습니다
당신의 눈에는 우두두 내리는 물을 비로 보십니까
나는 하늘에서 내리는 말씀으로 들려옵니다
비를 증명하는 과학자들이 하늘을 알 수 없고
나는 그들 앞에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냉장고를 열어보니 금복주가 없네요
미리 어제 좀 몇개 사놀을걸...
비는 사나운데
마트에 잠시 다녀오리다
홍수희님의 댓글

인삿말은 생략하려고
창밖에는 저렇게 빗소리가 추적거리나 봐요....
시인님~장마가 시작되었네요.
습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7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딱 두 줄의 내용을 써놓고 중단한 글인데
마트에 다녀와 늦은 아침을 들고나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들여다 보니
이 글이 왜 나왔나 하여 생각 중입니다 자연발생의 글이 아니라면 저는 그냥 버립니다
다른 글을 쓰려 하다가...
잠시 그냥 놔둬야 하겠어요
시작했으니 끝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침 밖에 비가 멎었으니 저는 또 산책이나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이제 밖에서 돌아와 한편의 글을 기승전결 하였습니다
홍수희시인님께 한없는 비의 복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