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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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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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8회
작성일 18-01-0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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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사랑 / 성백군
제철이라고
귀농
친구가 사과 한 상자 보내왔다
그중
가장 빨갛고 튼실한 것으로 한 알 골라
쪼개
본다. 확 드러나는
뽀얀
속살 속 선명한 하트 무늬
사랑의
표시다
중심에서
꼼지락거리는 것 같은 까만 씨앗들은
사랑의
잉태가 틀림없는데
무에
그리 부끄러운지 숨어 있구나
자랑할
만한데
몇
자 적은 메모지 한 장쯤은 있을 만도 한데
서운하다. 고맙다.
뭐 이런 너스레들
허접스러우면서도
달콤하고 허전하면서도 아린 것들이
내
가슴을 치고 지나가는데
눈
씻고 봐도 친구의 생색내기는 보이지 않고,
드디어
해냈구나
그동안
한겨울 혹한을 참아 내고
꽃샘추위
시샘도 이겨 내고
가뭄도, 장마도…,
친구여, 부지런한 자네 앞에서는
이런 것들은
한갓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했다고
와삭!
자네의
정성과 애틋한 마음이 내 혀끝에서
달콤하고
새콤하고 빨갛게 익는구나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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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의 정성과 애틋한 마음이 내 혀끝에서
달콤하고 새콤하고 빨갛게 익는구나/
참 좋은 친구를 두셨나 봅니다
진정한 친구는 생색을 내지 않지요
뽀얀 속살 속에 숨어있는 사과 씨처럼 ,,,,
밤새 소리도 없이 내린 눈처럼 ,,,,,
새해에는 더욱 우정이 돈독해지시길 바랍니다
시의 향기방에 자주 오시기 바랍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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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마음 받는 마음이 다 아름답습니다 그 속에 사랑을 찾았으니 안녕 하시죠 성백군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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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숨은 사랑 빨간 사과 한 상자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사과를 깨물때마다 친구 생각이 나겠지요.
이혜우님의 댓글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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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에서 친구의 향이 듬뿍 펼쳐져 나오겠지요.
부럽습니다.
사랑을 보내주는 친구가 계시니.
성백군님의 댓글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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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근님, 하영순님, 백원기님, 이혜우님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들려 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일상이 재미있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