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의 여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모래성의 여름
ㅡ 이 원 문 ㅡ
찾아온 고향 바다
나는 여기에서 태어나
그렇게 자랐다
들려오는 파도 소리
큰 섬에 엄마의 꿈 묻고
그 다음 작은 섬에 나의 꿈 묻고
모래 성 쌓으며 그렇게 자랐다
모아 놓은 조개껍데기
얼마만큼 모아야 울 엄마가 올까
마중 나간 엄마의 바닷길
굴 바구니 인 엄마는 안 오고
섬 돌아가는 보일듯한 고깃 배
저 배가 안 보이면 울 엄마가 올까
긴긴 기다림에 울 엄마의 모습
갈매기 떼 들어오면 엄마가 올까
울 엄마는 안 오고 모래 성만 높았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향에도 여름이 오네요.
그리움이 가득 담은 고향의 여름
오래성에서 엄마의 그리음을 느끼고 갑니다.
칠월에도
무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셔서
행복한 칠월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시인님 어릴 적 모습이 상상 됩니다
저도 오지 않는 엄마를 많이 기다렸거든요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어려서 강가나 바닷가에 가면
모래성 쌓으며 종일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모래를 봐도
더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행복한 7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