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달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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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달팽이가 / 성백군
햇볕
따가운 아침나절
화단
울타리 시멘트 담벼락에
달팽이
한 마리 붙어있다
저, 작고 여린 것아
고생
그만하고 놓아
네가
있을 곳은 화단 풀밭
처음부터
하나님이 정해주신
네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야
세상의
부, 권세, 명예는
다
욕심이야
속지
말라, 거기 가 봐야 까마득한 절벽만 보여
거기는
죄가 자라나는 곳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야
내가
도와
너를
풀밭에 내려놓을 수 있지만
그러면
또 기어오를 것 아니니
그러니까
네가 스스로 결정해
나이
들어보니까, 이제 좀
편하게
살고 싶구나
아등바등
살아온 것이
넋두리가
되는구나
1396 - 06102024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농약을 치지 않아선지
요즘 뜨락에서
달팽이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비록 행동은 느려도 행복해 보입니다
행복한 7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안국훈선생님
더위 유의하시고, 복된날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