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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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것은 같다
노장로 최홍종
때가되면 세상 하직한다, 누구나 다 같다
오는 순서 있고 가는 순서 정해진 것 아니니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가는 것이
병들어 꼬질꼬질 앓다 초췌한 긴 세월을
가기 싫다 버티고 네 활개를 치고 버둥거려도
옆 사람 들은 다 가고 ( 가끔 건강한 옆 지기들은 잘 살고 있지만 )
자식들에게 괄시받고 무시당하는 웬수같은 세월을
안 죽나 안 죽나 애태우다 가지 말고
그냥 보통으로 살다 때 되면 얼른 죽어 하직 하세요
남겨줄 것 있으면 공평하고 납득되게 잘 나눠 줘
자식들 새끼들 싸움이나 붙여 적군 만들지 말고
개뿔도 가진 것 없으면서 뭣 하러 오래 산다고
벽에 똥칠이라도 해야 자식들에게 앙갚음 이라니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다 같다
다 같다 다 간다 그러나 어딜 갈 거냐고?
가진 놈 못 가진 년 배운 놈 못 배운 년
잘 생긴 놈 못 생긴 년 건강한 놈 약한 년
놈놈놈 년년년 나이되면 모두 누워 하직하니 다 같다
움켜쥐고 바들바들 떨고 궁하게 사는
있는 것 없는 것 내 것 남의 것 펑펑 물 쓰듯 쓰고 보는
불쌍한 놈들아! 년들아!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올 때도 갈 때도 모른 채
문득 세상을 떠난다는 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사는 동안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저마다 걸어온 발자국의 차이겠지요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