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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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박종영-
세상사 힘들 때 찾아와
영혼까지 치유받고 간다는 문화유산이 있다
그게 국보 반가사유상이다
반가사유는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半跏)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사유(思惟)
그 불멸의 자세를 가리킨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고 명상에 잠긴
고타마 싯다르타(석가모니)를 조각한 상이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다
고즈넉이 발 궤고 앉아 무지하고 혼탁한 세상
일깨우려 눈 감고 앉아 있어도
평온한 기다림은 고뇌에 찬 세월의 수행이다
누구도 간구 못하는 중생의 구제가 어려운가
살며시 감은 눈엔 구휼의 공양이 둥글게 맺혀 있다
염화시중(拈華示衆),
허리 굽혀 백팔기도로 발복을 비는 시간
명부전 휘 맴돌아 아득한 천년 세월 눈자위에
다비(茶毘)의 그 적멸을 혼자 지키며
누대에 걸쳐 다스리는 자비의 눈웃음이다
반가사유(半跏思惟)!
동그란 금빛 얼굴 잔잔한 미소가
만상의 빛으로 으뜸이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좋은 시 감사합니다 안녕 하시죠 더운 여름에 건강 잘 챙기셔요
박종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