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 오시는 날/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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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 오시는 날
이혜우
날마다 더위 연습하고 있나 보다
초복을 준비하고 있으니 그런가
연초록이 진초록으로 여물어 가고 있으며
일 년 중 제일 긴 낮을 간직한 하지가 지나고
세 번째 경일을 초복이라 한단다
그 초복을 즐겨 맞이하면서
고이 모셔 두었던 보약재 꺼낸다
더위를 이겨 버티려고 준비하노라면
마루밑에 견공은 숨어 떨고 있고
마당에 즐겨 놀며 크고 있는 약병 아리
눈치 보며 힘없이 울타리 밑을 맴돈다
어느 무엇을 선택하여 보신할까
그 보양식도 계층 따라 저마다 다르다
보양식 들고 농사 잘 지으려 하는데
온 동내 아낙네 얼굴에 웃음꽃 피운다
그래서일까 내년 5월에 산부인과 바쁘겠다.
댓글목록
이혜우님의 댓글

오늘이 초복이라서
저 옛날에 쓴 작품을 그냥 올려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초복이 오시는 날이면 닭님의 마음과 아낙의 마음은 다른가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초복입니다.
복중에 건강식 많이 드셔서
여름 더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귀한 시향에 감명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여름 더위에 건강하셔서
행복한 한 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삼복 더위라 했으니 지금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요
더위 슬기롭게 잘 보내셔요 이혜우 시인님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이 세상 사람밖에 더 있나요
이제 다 틀렸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