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겉옷을 벗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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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겉옷을 벗어버렸다 / 이종인
20여 년 넘은 에어컨이 기어이 고장 나고 말았다
키우던 3살짜리 강아지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다
이 방 저 방, 현관문 방충망은 닫혀있는데
찾다 보니 화장실 바닥에 드러누워 있다
장맛비는 오락가락하는데 나는 겉옷을 벗어버렸다
미지근 선풍기 바람이 몸을 말려주고 있다
누가 찾을 이도 없으니 다 벗은들 어떤가
덥든지 말든지 나뭇잎 속에서 매미소리 요란하다
이왕 겉옷을 벗었으니
창밖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詩라도 한편 써야겠다
혹 시원한 바람이 내 몸을 관통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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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몇날 보가 왔습니다
더위를 좀 식혔습니다
여름도 중반은 넘고 있습니다
8,15시나면 바다에 찬바람이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겨울이면 여름이 그립겠죠
건강들 하셔 보양식 드시고 건강한 여름 나셔요
우리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