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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 간이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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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4회 작성일 24-07-17 11:06

본문

주점 간이역 2 / 정건우

 

노래는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

밤 파도는 언덕 아래를 수없이 오갔다

남편이 죽고, 어느 새벽 처음 알았다는 관타나 메라

지하철 5호선인가?

바에즈 목소리로 들렸을 때 눈물이 나데요

이 언덕 등대로 남고 싶어 했던 사람은

재작년에 죽었단다

첫사랑이 있었나 봐요

사랑은 죽은 사람도 능히 살린다느니

여자의 입꼬리가 길어졌다

제피나무와 돼지 족발을 일 년이나 먹였지요

싸리나무처럼 마르더군요

한 사람 등에 둘이 기대어보는 형국이라

여자가 불쑥 여섯 째 잔을 건넨다

가끔은 보고 싶네요

입술이 똑 젖은 명자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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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湖月님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건우 시인님 ~~
여전 하시네요.
어느날 홀로 여행을 즐기다가
간이역 주점에서 만난듯한 여인 .......^^
그림이 그려 집니다.
시인님 근황이 궁금해지는 날
늘 건강하세요.......^^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네요 안 시인님.
4월에 정부 지원으로 3시집을 내고, Free Lancer Inspector로 가끔 일하고, 임플란트 준비하느라 치통으로 울고 뭐,
그렇게 삽니다. 건강하시지요?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건우시인님 좋은 시 감사합니다
형상화된 시적 사물의 이미지가 금세라도 걸어나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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