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간이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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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 간이역 2 / 정건우
노래는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
밤 파도는 언덕 아래를 수없이 오갔다
남편이 죽고, 어느 새벽 처음 알았다는 관타나 메라
지하철 5호선인가?
바에즈 목소리로 들렸을 때 눈물이 나데요
이 언덕 등대로 남고 싶어 했던 사람은
재작년에 죽었단다
첫사랑이 있었나 봐요
사랑은 죽은 사람도 능히 살린다느니
여자의 입꼬리가 길어졌다
제피나무와 돼지 족발을 일 년이나 먹였지요
싸리나무처럼 마르더군요
한 사람 등에 둘이 기대어보는 형국이라
여자가 불쑥 여섯 째 잔을 건넨다
가끔은 보고 싶네요
입술이 똑 젖은 명자꽃 같다.
댓글목록
湖月님의 댓글

정건우 시인님 ~~
여전 하시네요.
어느날 홀로 여행을 즐기다가
간이역 주점에서 만난듯한 여인 .......^^
그림이 그려 집니다.
시인님 근황이 궁금해지는 날
늘 건강하세요.......^^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네요 안 시인님.
4월에 정부 지원으로 3시집을 내고, Free Lancer Inspector로 가끔 일하고, 임플란트 준비하느라 치통으로 울고 뭐,
그렇게 삽니다. 건강하시지요?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정건우시인님 좋은 시 감사합니다
형상화된 시적 사물의 이미지가 금세라도 걸어나오는 듯 합니다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이종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