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의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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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의 장마
ㅡ 이 원 문 ㅡ
하루 종일 주적 주적 이 비가 언제 멎을까
굵었다 가느랐다 안개 비까지 한 차례
그렇게나 뜨거워 하늘 올려 보았는데
이제 눅눅하니 햇볕이 그립다
굵은 빗줄기에 패여나간 마당 끝
내려앉은 돌 틈바구니에 드러난 풀뿌리
꽃밭이라고 심어 놓은 채송화 봉숭아는 안 그럴까
무엇이든 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하다 하는데
이 복 중 비 오는 날 어느 세월이 짚어질까
앞 산 나무 바람에 흔들흔들 겨울이 두려운가
굵어지는 빗줄기 어느 시간을 씻어 내리나
두꺼비 엉금엉금 어디론가 떠나는 길
가느러진 빗줄기에 낙숫물 소리 처량하다
뒤 안 보는 두꺼비 무엇 찾아 떠나나
두꺼비 지나는 길 지렁이 뒤따르고
누렁이 개 꾸벅꾸벅 문간의 단몽 된다
댓글목록
향일화님의 댓글

장마로 곳곳에 비 피해가 심한 곳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눅눅해진 빨래처럼
우리의 기분도 가라앉는 것 같아요
비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요즘 비는 정신이 없습니다 금세 쏟아 지다가 쉬었다가
제 멋대로 옵니다 장마철 건강 잘 챙기셔요 이원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요즘 장맛비는 폭우입니다.
집중 쏟아 붓어 물바다를 이루고 갔다가
재차 습격하는 난리를 겪어 있습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이상기온으로 비를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이제 기습폭우가 일상이 될 수도 있다는데
저지대에 사는 분들이 걱정입니다....
건강히 이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