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젖는 동안 /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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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젖는 동안 / 향일화
눈물로 속 풀고 있는 하늘을
차분히 받아들이는 거리
비켜갈 수 없는 인연일 땐
함께 울어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구름이 세운 집은, 가끔
힘없이 버티는 이웃처럼
눈물로 자주 허물어진다
종일 거슬리던 기억 떨쳐버리려
카페로 갔다
창문에 놀다 간 빗방울을 보다가
계절을 놓친 듯한 외로움이
내 안에 고여 들었다
음악 속에 잠시 흘린 마음 챙기며
카페를 빠져나오니
눈물로 속 풀고 있는 하늘을 받아들이며
거리는 여전히 함께 울어주고 있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하늘 눈물이 너무 오래가네요
하늘도 슬픔이 많은가봐요
지구가 오염돼 가는 모습에 눈물 흘립니다
지구를 청소하는 중
이젠 그만 거둬 주면 좋겠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아무리 사는 게 바쁘더라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줄 알아야 행복하듯
수시로 내리는 장맛비에
어느새 초목은 초록 세상 만들고 있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장마에는 누구나 느끼는 감정입니다
여름 장마에 건강 잘 챙기셔요 우리가 만난 지가 참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눈물로 속 풀고 있는 하늘
그 거리는
함께 울어주고 있는 거리
귀한 시향에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